지니어트 2일차 (7/17)
다이어트 시작한 지가 꽤 된 것 같은데, 아직 2일차라니! 내가 양심이 없는 것인가?
1. 공복 몸무게 : 59.3kg
하루만에 얼마나 달라지겠냐는 생각으로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어제와 비교했을 때 1.4kg나 줄어있었다.
운동이야 심하게 많이 한 것도 아니라서, 체중에 큰 영향은 없을 것 같고, 아무래도 그 동안 내가 먹었던 것에 비해서 급격하게 줄어든 식단으로 인한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 동안 많이 먹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사실 어제 운동하면서 내일 일어나는 순간...아니 더 양심없이 운동하면 즉각적으로 팔뚝살이 도려나가지고, 허벅지 라인이 살아나길 바랬는데, 내가 생각해도 진짜 과한 욕심이었지! ㅎㅎㅎ. 근데 하루만에 1kg가 빠지고, 심지어 앞자리가 바뀌다니, 하루의 시작이 뿜뿜했다!
2. 식단
어제 자기 전, 오늘 먹을 음식들에 대한 준비를 했었다.
단호박도 찌고, 샐러드 야채도 다 씻고, 자르고, 음식을 먹는 맛은 덜하지만, 이전에는 매일 사먹거나 시켜먹기만 했던 음식들을 직접 만들어 먹는 재미가 생겼다. 그리고 먹는 것의 주된 것이 샐러드를 포함한 야채이다보니, 장도 매일매일 신선한 것으로 살려고 한다. 내 하루일과 중 장보기가 추가 된 셈이다.
아침은 저지방우유 1개가 300ml라서 2/3만 먹었는데, 나중에 코치님이 다 먹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쉬웠다.
점심 때 먹은 샐러드는, 정말 30분 용이다. 견과류를 아그작아그작 씹는 맛이 좋았고, 당근이 특히나 맛있다고 느껴졌다.
점심 식단이 30분 용이라는 게, 진짜 먹고 돌아서니 배가 고팠고, 오후 일과 때 점점 힘이 빠지더니 아무런 일도 못 하겠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올라오는 짜증과 히스테리, 나한테 왜 일시켜 하며 속으로 생각했다....으 창피해!
그래서 집에 오면서 방울토마토를 겟하여 오자마자 방울토마토와 당근을 아그작아그작 먹었다지.
저녁은 지니어트에서 가르쳐 준 레시피를 따라서 만든 것인데, 닭가슴살오야코동!
어제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 제대로 된 밥은 처음 먹은 것 같다, 아마도?
평소 자극적인 것에 익숙한 나에게, 조금 심심한 간이기는 했지만, 후추와 양파의 매콤함이 느껴져서 좋았다.
저녁을 먹으면서 느낀 것은 먹을 때 내가 너무 급하게 먹는 것 같다는 생각, 내일부터는 천천히 오래 씹어 먹는 연습을 해보아야겠다.
3. 운동
원래 계획은 평소보다 이르게 일어나서 공복운동을 하는 것 이었다.
하지만 아침잠을 포기하지 못 했고, 겨우겨우 10분정도의 공복운동을 하였다. 유투브 영상 중에 줌바댄스를 따라 추는 것 이었는데, 난 왜 모든 동작이 서툴까? 어제 운동 영상을 따라 할 때도 그렇고, 오늘 아침 줌바댄스도 그렇고, 처음하는 동작들은 다 너무 서툴고, 어그적어그적거린다.
지니어트 하루 미션으로 책벅지를 30분정도 했다. 처음에 어떻게 하지 했는데, 금방 시간이 지나가서 꿀~~
저녁식후 1시간에 지니어트에서 짜준 운동프로그램으로 1시간 가량 운동하고, 이어서 줌바댄스를 20분했다.
예전에 스피닝의 늪에 빠졌다가, 무릎이 아파 못 한 이후로 흥미로운 운동은 오랜만이다.
4. 느낌
아직 2일차 밖에 안 되었다는 것이 참 아쉽기도하고, 시간이 참 느리게간다. 그래도 다이어트의 일상에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고, 그 생활들을 조금씩 즐기고 있다. 다만, 지금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이, 갓 시작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아무런 약속이 없어서인 것 같다.
다행히도 남자친구는 이번 주 바쁠 예정이고, 약속도 모두 안 잡고 있기는 한데, 어쩔 수 없이 참가해야하는 자리에는 절제가 잘 될지 무섭다.
당장 내일 점심 때 있을 컨퍼런스에서 햄버거를 나눠준다고 하는데, 뿌리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