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랑이에요. 날씨가 다시 더워지더니, 오늘은 아주 푹푹찌는 날이에요.

저는 어제 서면에 갔다가 사천식 마라훠궈전골로 요즘 핫한 식당인 라라관에 다녀왔어요.

지난번에 라라관 앞을 지나가는데, 대기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을 보고 나중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일찍 가게될 줄은 몰랐어요.


라라관  부산진구 동천로 47-1 / 부정동 224-6번지

                          오후 5:30 - 11:30 (월요일 휴무)

벌써부터 중국 분위기 가득이지 않나요? 빨간 글씨의 간판과 빨간 전등 모두 중국스러워요!

가게 앞에 대기명부가 있는데, 이름과 인원수를 적으면 되요.

단, 라라관은 최대 입장 가능 인원은 한 팀당 총 4명까지이며, 모든 인원이 다 도착한 경우에만 입장이 가능해요.

술과 같이 먹기 좋은 음식이라서 대기가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회전 시간이 빨랐어요.


모든 테이블은 가운데에 불판이 있는 정사각형의 테이블로, 입장 가능한 최대 인원이 4명인 것이 이해가 갔어요.

그리고 내부는 아주 왁자지껄한 분위기로 중국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고 친구랑 얘기했었는데, 너무 과몰입한 것인가요?

입장 전 미리 주문을 받아서 그런지, 입장하고 얼마있지 않아 음식이 나온답니다.

대표 메뉴는 사천식 양고기 마라훠궈전골이 전부이고, 사이드메뉴로 하얼빈식 꿔바로우를 시킬 수 있답니다.

저흰 2명이서 훠궈전골 소자를 주문하고, 당면사리를 추가했어요.

(+ 당면은 기본으로도 들어가있기 때문에, 먼저 드셔보시고 나중에 추가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음식이 나오고, 고기가 가득인 것에 행복했다가, 매운향이 진한 것에 놀랬네요!

전골이 끓고, 고기가 익으면 바로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저기 오른쪽에 보이는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된답니다.

(양념장은 기본 양념장 외에도 추가 가능한 양념장이 있더라고요!)

처음 먹어보고는 맛있어서 계속 먹었는데, 그것도 잠시, 저희는 다 못 먹고 나왔어요.

음, 굉장히 호불호가 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향신료가 그 이유의 98%를 차지하지 싶어요.

중국식 고추와 산초, 고수가 들어가있는데, 처음에는 잘 못 느꼈지만, 먹다보면 산초로 인한 얼얼한 마비감이 입 안을 지배하는데, 고수의 향이 더해져 제 입맛에는 영 못 먹겠더라고요.

매운맛에 정신을 못 차릴 때 입 안 구석구석이 얼얼한 마비감에 불쾌함과 고수향의 아찔함의 콜라보였어요.

그리고 나서 주위를 둘러보니, 고수는 주문할 때 뺄 수 있다는 포스트와 산초는 절대 씹어먹지말라는 경고의 포스트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저는 고수향이나 향신료에 어느정도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봐요.

주변 테이블도 보니 정말 맛있게 냄비 밑까지 긁어먹는 사람도 있는 반면, 저희처럼 반 이상을 남기고 가는 분도 있더라고요.

저는 식사와 함께 부드러운 주강이라는 병맥주를 같이 주문했는데, 산초로 코팅된 입 안을 주강의 부드러움이 중화시켜주더라고요.

맥주의 도움을 받아 먹으려다 맥주로 금방 배가 불러와 훠궈를 못 먹은 것도 있지만요?

술은 부드러운 주강 외에도 중국산 병맥주와 고랴주, 그리고 소주가 있어요.

저희는 코코넛밀크도 같이 주문했는데, 저 위에 보이는 캔음료가 나왔어요.

우스갯소리이지만, 처음 캔음료로 나오는 것을 보고, 이거 중국음료수같은데 먹어도 되냐고, 찝찝하다고 잠시 의심했네요.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향신료에 강하거나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수도 있을거에요.

저는 가보고싶었던 식당의 호기심을 해결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돌아왔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 가볍게 눌러주고 가셔요! 

로그인 없이도 가능하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