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저는 태종대에 수국축제가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녀왔어요!

원래는 토요일에 갈 계획이었는데, 비가 억수같이 오는 것을 보고 마음을 접었더랬죠.

오늘도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 될 거라는 생각에 올해 수국축제는 이렇게 못가는 것인가 싶었는데, 이상하게 날씨가 쨍하더라고요!

그래서 늦은 오전에 일어나 부랴부랴 준비해서 후다닥 구경하고 왔어요!


부산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부산 관광의 필수 코스 중 하나인 태종대는 여러번 갔다오셨을 거에요.

관광지라서 주말에 찾아가면 항상 사람들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만큼 많은 적은 또 처음봤어요.

영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도로가 꽉 막혀서 태종대까지 도착하는데 한참이 걸렸네요.

평일은 한산할 수도 있겠지만, 다음주 주말에 가실 예정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저희는 태종대 주차장에 차를 댈 목적으로 갔지만, 400m를 남겨두고도 차가 움직일 생각을 안 하는 것을 보고 주변 카페 주차장을 이용했어요. 물론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께 카페를 이용한 다음에 태종대를 갔다오는 동안 주차를 해도 되는지 양해는 구했답니다!

태풍이 오기 전인데, 햇빛이 쨍쨍하니 태종대 내부 열차를 타는 곳 까지 걸어가는 것만으로도 땀이 흠뻑 났네요.

태종대 내부에는 다누비 열차가 20분 간격으로 운행중으로, 태종대 전망대부터 등대, 태종사까지 운행한답니다.

가격도 왕복 요금이 어린이는 천원, 청소년은 2천원, 성인은 3천원으로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어요.

열차는 00회차 열차로 구분되어 회차순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열차표만 구매하고나면 따로 줄 설 필요는 없어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는 다누비열차를 타기위해 30분정도 소요시간이 걸린다고 설명이 되어졌어요.

태종사까지 올라가는데 도보로 20분이면 충분하니깐, 편하실대로 선택하시면되요!

태종대에도 숲이 울창해 그늘이 많긴 하지만, 더운 날씨와 오르막을 올라야하기 때문에 저희는 올라갈 때는 열차를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왔어요!

귀여운 다누비열차의 모습이랍니다. 다누비 열차 내부에 에어콘이 따로 가동되지 않아요!

그냥 오르막길을 힘들이지않고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는 정도의 장점이랄까요?

전망대와 등대, 태종사 순으로 서는데, 전망대와 등대 사이는 도보로 1분정도 밖에 소요 안 되기 때문에 전망대에서 내려 등대까지는 걸어가도 무리 없을 거에요. 그리고 등대까지 구경한 다음에 다시 다음 열차를 기다려서 태종사까지 올라가셔도 되요!

저희는 이번엔 오로지 수국만을 보러 간 것이기 때문에 전망대와 등대에서는 따로 하차하지 않았지만, 처음 가보시는 곳이라면, 꼭 가볼 것을 추천해요!

제주도 바다처럼 태종대의 바다 색깔도 정말 예쁘거든요! 코발트색의 바다색과 하얀 등대가 참 이쁘게 어우러지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어요!

 

수국축제 슬로건이 달려져있는 태종사의 입구입니다!

입구부터 수국이 활짝 피어있죠?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이것이 개화한 수국의 전부였어요!

관계자분들의 말에 따르면 지난 주에 계속되는 장마의 영향으로 아직 수국이 완전히 개화하지 않았다고 해요! ㅠㅠ.

축제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는 태종사에서 수국이 활짝 핀 곳을 찾아 사진을 찍기랄 정말 힘들었어요!

조금 이쁜 곳은 저마다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었으니 꽃을 구경하기보다 사진찍기에 더 열중했답니다!

그나마 수국이 피었는 곳을 찾아 열심히 찍어보았어요!

저는 수국축제를 갈 때 수국이 가득 핀 면을 바탕으로 사진을 찍을 요량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조금 실패였네요!

아무래도 태풍이 지나가고 다음주 후반부쯤 되면 많이 피어있을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봅니다.

보이시나요? 지금 수국들이 거의 이런 상태에요! 저는 수국이 핀 것만 봤었지, 이런 꽃망울은 처음이라서 신기했었어요!

저렇게 작은 알갱이들이 피어나면 이쁜 수국이 된다니, 이왕 피어있었다면 더 좋았을테지만요!


수국축제이니만큼 태종사에서는 여러가지 이벤트도 함께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희가 갔을 때는 축하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사찰 안에서 여행을 떠나요라는 노래가 열창되고 있는 모습이 생소했긴했어요!

오늘 저희는 늦게 가서 못 즐겼지만, 이번 주말과 다음주발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사이 선착순 5천명에게 무료 냉면시식을 할 수 있는 행사도 있다고 하니, 제 몫까지 즐기고 오세용!!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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